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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02-08-01 |
| 제 목 |
2002년 레이먼 막사이사이상 평화 국제이해부문 선정이유서 |
| 조회수 |
9878 |
| 내 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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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레이먼 막사이사이상
평화 국제이해부문 선정이유서
수상자 : 법륜스님
법륜스님(최석호)이 태어난 1953년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한국이 남과 북으로 분단된지 8년이 되는 해였고, 수많은 생명들을 앗아간 한국전쟁으로 통일되지 못한채 휴전이 된 해였다. 그의 시대는 남과 북으로 갈라진 경직된 상황이였던 것이다. 그가 살고 있는 남한은 점차 경제적인 번영과 민주화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지만 북한은 점차 고립과 가난이 심화되어갔다. 그 두사회는 서로 동떨어진 관계로 살게되었고, 냉전과 비방선전으로 서로의 이질감을 더욱 심화시켜갔다. 법륜스님은 그렇게 되어서는 안된다고 판단했다. 불교승려이자, 한국 정토회의 지도자로서 그는 이후 화해를 위해 계속 노력을 해왔다.
법륜스님은 젊은나이에 불교에 입문했다. 그리고 한국의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면서 두 차례나 걸쳐서 체포되고 고문을 당했다. 운동을 전개해 가면서 그는 정치적인 이슈에서 사회적인 이슈로 관심을 돌렸다. 그래서 그는 불교의 가르침을 토대로 정토회를 설립하여 탐욕, 빈곤 및 환경파괴 등, 근대사회의 전반에 걸친 고통을 해결하기 위한 실천활동을 해왔다. 1991년 그는 출가하였고, 현재의 우리가 알고 있는 법륜스님이 된 것이다.
그 후 몇 년간 법륜스님과 그의 단체는 인도의 소외된 지역 불가촉 천민들이 살고 있는 열 여섯개 작은 마을, 둥게스와리 지역에 병원과 학교를 설립하여 무상교육과 의료지원활동을 해왔다. 그러다 점차 위급한 그의 나라 문제에 몰두하게 되었다.
북한은 오랜 기근에 시달려왔다. 그러나 90년대 들어 홍수와 잇따른 가뭄피해로 90년대 중반경 주민들은 굶주림에 고통을 받게되었다. 수천, 수만명의 주민들이 국경을 넘어 중국으로 들어왔다. 법륜스님은 이들 "식량난민"들을 수없이 만나고 조사하여 1997년과 1998년에 걸쳐 2000여명의 증언을 취합했다. 그것를 통해 북한의 심각한 식량난과 중국에서 북한난민들이 얼마나 열악한 생활을 하는지를 깨닫게 되었다. 그는 약 3백만명 정도가 식량난으로 인해 사망했다고 추정했다.
그의 단체가 난민지원활동을 하면서, 법륜스님은 한국으로 돌아와 국민들에게 경종을 울렸다.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지금 바로 이 순간도, 한국 전쟁때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죽고 있습니다." 그는 사람들에게 이제는 두려움과 의혹을 버리고 북한사람들을 도와야 한다고 하며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화해와 통일에 이르는 길이라고 역설했다. 법륜스님과 그의 단체는 약 2백만달러의 식량과 수천점의 의류를 북한에 지원했다. 동시에 그는 백만인의 서명을 받아 남한정부가 대량식량지원과 의료지원을 북한에 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국제구호단체와 외국정부에 냉전에서 비롯된 경제적 제제조치를 풀도록 해 달라고 탄원했다. 법륜스님과 함께 하는 한국과 미국의 동료들은 북한의 농업을 지원하기 위해 비료와 종자, 농기구 등을 지원하였고, 북한에 공장을 지어 11,000여명의 어린이들에게 필수영양소 제공을 위한 급식지원을 하고 있다.
법륜스님의 지속적인 구호활동과 소외된 사람들을 대변하는 노력은, 불자라면 반드시 중생을 고통속에서 구원해야한다는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는 전 세계의 참여불교지도자들 뿐아니라 뜻을 같이 하는 한국의 불교와 기독교 NGO들과 협력하여 이러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은 자연과 인간의 화해를 도모하고 '인간미가 흐르는 새로운 사회'를 위한 법륜스님의 거대한 비전의 한부분인 것이다. 늘 웃음을 머금고 있는 법륜스님은 훌륭한 스승답게 이런 복잡한 비전을 아주 간단하게, 세계가 지금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맑은마음, 좋은벗, 깨끗한 땅' 이라고 표현한다.
법륜스님을 2002년도 레이먼 막사이사이상 평화와 국제이해부문의 수상자로 선정하면서 위원회는 한반도의 비극적인 분단으로 희생된 생명들을 자비로운 마음으로 감싸안으며, 남북의 화해를 희망적으로 호소하신 그의 공로를 높이 치하한다.
원문
Citation for the 2002 Ramon Magsaysay Award for
Peace and International Understanding
VENERABLE POMNYUN SNIM
By the time Ven. Pomnyun(Sukho Choi) was born in 1953, eight years had passed since Korea was partitioned at the end of World War II and the Korean War and its carnage had come to a halt without reuniting the country. His was a rigid world of North and South. As he came of age, his own home of South Korea made a successful transition to democracy and rose to industrial prosperity; North Korea, meanwhile, descended deeply into isolation and poverty. The two societies lived worlds apart, their otherness reinforced by the Cold War and its stigmatizing propaganda. Ven. Pomnyun concluded it need not be so. As a Buddhist monk and leader of South Korea's JungTo Society, he has advanced the cause of reconciliation.
Ven. Pomnyun entered the Buddhist monkhood as a youth but abandoned his robes to join South Korea's democracy movement. On two occasions he was arrested and tortured. As the movement prevailed, Ven. Pomnyun turned from political issues to social ones. He formed the JungTo (Blessed Land) Society to apply Buddhist teachings to the full range of modern ills, from greed and poverty to environmental degradation. In 1991, he was ordained a Buddhist monk and thus became the Venerable Pomnyun Snim, the name he is known by today.
During the next several years, Ven. Pomnyun and his group established a free school and a medical center and village development program in Dongeshwari, a sixteen-village hamlet of untouchables in a destitute corner of India. But Ven. Pomnyun was increasingly consumed by matters closer to home.
North Korea was long accustomed to dearth. But the 1990s brought floods and drought and by mid-decade people were starving. Tens of thousands of them fled across the border to China. Ven. Pomnyun visited these food refugees repeatedly and surveyed almost two thousand of them in 1997 and 1998. From them he learned the desperate circumstances of their lives in China and the appalling dimensions of the famine in North Korea. He calculated some three million people had died.
As his organization assisted the refugees, Ven. Pomnyun raised the alarm at home. People are dying, he told South Koreans. More than were killed during the whole Korean War. It's happening right now, right at this moment. He urged them to put aside their fears and suspicions and to help the North Korean people. This, he said, was the true path to reconciliation and reunification. They responded by donating some two million dollars for food aid and thousands of articles of clothing for North Koreans. One million of them also petitioned the South Korean government to send massive quantities of food and medicine to the North. Meanwhile, Ven. Pomnyun carried his message to relief organizations and governments abroad, beseeching them to increase their efforts in North Korea and to end Cold War embargoes. In Korea and US, his followers committed themselves to assist North Korean farmers with fertilizer, seeds, and tools and to build a factory there that now supplies essential nutrients for eleven thousand children.
Ven. Pomnyun's ongoing advocacy and relief efforts reflect his belief that Buddhists must engage the real world and act to relieve suffering. He does so in concert with other engaged Buddhists around the world and also with like-minded Buddhist and Christian NGOs in Korea.
All of this is part of Ven. Pomnyun's larger vision for a new humane society that also reconciles people with nature. Like the good teacher he is, Ven. Pomnyun the ever-smiling Venerable Pomnyun Snim can convey his complex vision simply. What the world really needs, he says, is Open Mind, Good Friends, and Clean Earth.
In electing Ven. Pomnyun to receive the 2002 Ramon Magsaysay Award for Peace and International Understanding, the board of trustees recognizes his compassionate attention to the human cost of Korea's bitter division and his hopeful appeal for reconciliati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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