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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02-05-02 |
| 제 목 |
날개 단 아파트 리모델링 <중앙일보> |
| 조회수 |
6822 |
| 내 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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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단 아파트 리모델링
아파트 리모델링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용적률이나 안전진단 강화 등으로 재건축사업이 쉽지 않게 되자 리모델링으로 방향을 트는 중층(10~15층)아파트 단지가 늘고 있다.
특히 재건축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과 시간을 들이고도 헌 집을 새 집으로 고칠 수 있어 낡은 아파트 소유자들에게 주거여건을 개선하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게다가 정부가 지난 3월말 공동주택관리령을 개정해 리모델링에 대한 기본 틀을 마련한 것도 리모델링을 활성화하는 또다른 원인이다.
◇너도 나도 리모델링 추진=서울 마포구 용강시범아파트는 6월 중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간다.
지난해 8월 국내 처음으로 리모델링 조합을 출범시킨 이 아파트는 12~18평형 3백가구의 낡은 설비.배관을 바꾸고 발코니 면적도 5평 가량 늘릴 예정이다.
시공은 주공이 맡는다.
대림산업과 현대건설 자회사인 현대리모델링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65동의 리모델링 공사를 다음달 시작할 예정이다.
현대그룹 사원숙소로 쓰이던 8평형 4백55가구를 리모델링해 83평형 아파트 56가구로 바꾼 뒤 6월 중 일반에 분양할 계획이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용산구 이촌동,영등포구 여의도동,강동구 명일동,노원구 상계동 등에서도 걸음마 단계이기는 하지만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아파트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살기에도 좋고 재산가치도 높이고=용적률을 높여 가구 수를 늘릴 수는 없지만 재건축보다 훨씬 적은 공사비를 들이고도 새 아파트에 버금가는 주거환경을 갖출 수 있다.
집값 상승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리모델링 공사를 끝낸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는 공사 전보다 가구당 6천만~7천만원이나 올랐다.
난방방식과 급수관을 바꾸고,바닥에 원목을 넣는데 입주자들이 부담한 비용은 가구당 평균 6백만원.34평형의 경우 공사 전 1억5천만원이던 것이 지금은 2억1천만~2억3천만원으로 인근 아파트보다 2천만~3천만원은 더 올랐다고 주변 부동산중개업소들은 전한다.
관리비가 절반으로 준 것도 리모델링 덕이다.
◇문제는 없나=정부가 리모델링 활성화를 위해 지원을 늘리고 있지만 아직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아파트 단지를 리모델링하려면 단지나 동별로 입주자 전원이 동의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1백% 동의를 받아내는 것이 쉽지 않다.
또 리모델링에 따른 등기나 조세관련 제도가 같이 바뀌어야 하지만 부처간 의견조율이 안 되는 것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주공 주택도시연구원의 조미란 수석연구원은 "소비자들이 쉽게 공사비용을 마련할 수 있는 방안과 함께 부가세 면제 등 금융.세제상 지원책도 하루 빨리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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